오세훈, 명태균 향해 "내가 읍소했다는 설정 난센스…대가 치를 것" 발끈

데일리한국 2024-10-14 17:56:37
오세훈 서울시장. 2023.12.28.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2023.12.28.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를 주도했다는 명태균 씨를 향해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앞으로 이런 부류가 정치권에서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국 정치가 발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강청해 그를 만나보기는 했지만,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며 "울음 운운하는 것은 가소로운 주장이다. 처음 보는 한낱 정치 장사꾼 앞에서 읍소한다는 설정 자체가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 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본인이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움직여 오 시장이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오세훈-안철수' 단일화의 판을 짰고, 오 시장이 자신 앞에서 읍소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어낸 소리"라며 전면 부인했다.

오 시장은 "명 씨가 누구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내 알 바 아니지만 그가 단일화 전략을 조언했다는 분(김 전 위원장)이 단일화를 가장 반대했다는 점에서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을 통해 단일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그의 주장인데, 김 전 위원장은 당시 가장 강력한 '단일화 불가론자'였다"라며 "캠프 회의에서도 김 전 위원장은 늘 3자 대결로도 이길 수 있다는 말씀을 반복했고, 단일화를 하고도 따로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양해를 구해야 했을 정도"라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명 씨의 얘기를 '황당무계한 주장'이라고 치부하며 "그가 현재 사실과 거짓을 섞어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불 지르고 다니는 것은 자신의 허물을 덮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