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중단기물 내리고 장기물 올라…3년물 2.938%(종합)

연합뉴스 2024-10-14 18:00:12

"美 빅컷 가능성 희박…당분간 국고채 강세 압력 높지 않을 듯"

국채 국고채 채권 (PG)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14일 국고채 금리는 중단기물은 떨어지고 장기물은 오르며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938%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087%로 0.2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1bp, 0.9bp 하락해 연 2.997%, 연 2.962%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938%로 0.6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8bp, 1.7bp 상승해 연 2.929%, 연 2.854%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 시장의 관심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집중됐다.

이 총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준금리 인하 실기론'에 대해 "사실 7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고민하고 있었지만, 당시 부동산 가격이 빨리 오르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너무 빨라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신호)을 주지 않기 위해 쉬었다가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물가가 굉장히 안정된 상황이다 보니, 금리를 완화할 상황으로 왔다는 데는 동의한다"면서도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등 금융 안정 상황을 보고, 금통위원들이 11월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감이 시작된 후 3년물 국고채 금리 하락 폭이 커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낙폭은 2bp 이내로 크지 않았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은 그렇게 큰 호재가 아니었고, 미국의 추가 빅컷(기준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은 희박해진 상황"이라며 "큰 이슈들이 대부분 밋밋했던 만큼 앞으로 국고채 강세 압력도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년 만기 국채 선물을 4천990계약, 10년 만기 국채 선물은 1천125계약 순매수했다.

o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