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네일, 두 번째 연습경기서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연합뉴스 2024-10-14 17:00:35

투구하는 네일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부상과 두려움을 털어내고 마운드에 돌아온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1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두 번째 연습 경기에서도 호투했다.

네일은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네일은 최고 시속 150㎞의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 체인지업 4개 구종으로 31개를 던졌다. 주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를 점검하며 한국시리즈를 겨냥해 피치를 올렸다.

투구하는 양현종

지난 8월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턱을 맞아 턱관절을 고정하는 수술을 하고 정규리그를 일찍 접은 네일은 놀라운 속도로 재활을 마치고 지난 9일 상무를 상대로 한 연습 경기에서 46일 만에 실전 등판했다.

당시 2이닝 동안 공 31개를 던지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첫 1이닝은 마운드 위에 투구 보호망을 설치하고 던졌다가 두 번째 이닝에서는 보호망을 치우고 타자를 상대해 공포감을 없애는 데 주력했다.

네일이 착실히 페이스를 끌어올린 만큼 21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 등판할 것이 유력해졌다.

KIA는 네일∼양현종∼에릭 라우어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4선발로는 윤영철, 황동하, 김도현 중 한 명을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일 다음으로 등판한 양현종은 3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2실점 했다.

장현식(7회)∼전상현(8회)∼정해영(9회) KIA 필승 계투조가 차례로 기량을 테스트했으며 전상현만 2실점 했다.

김도영 '넘겼다'

이번 연습 경기는 KIA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롯데에 간곡히 이뤄져 성사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황성빈, 윤동희, 손호영, 나승엽을 포함한 올 시즌 주력 선수들을 끌고 광주로 와 KIA의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도움을 줬다. 두 팀은 강우 예보 탓에 야간 경기 대신 낮 경기로 치렀다.

KIA 타자 중에서는 김도영과 한준수가 홈런을 터뜨리며 방망이를 곧추세웠다.

KIA는 18일 청백전으로 2주간의 합숙 훈련을 마치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한다.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