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의원, UAE 바라카 원전 맹점 ‘조목조목’ 비판

데일리한국 2024-10-14 16:40:21
14일 한전 나주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자위의 한전전력그룹 대상 국정감사에서 김성환 의원은 UAE 바라카 원전의 맹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사진 캡쳐 14일 한전 나주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자위의 한전전력그룹 대상 국정감사에서 김성환 의원은 UAE 바라카 원전의 맹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사진 캡쳐

[나주=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더불어 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한국전력의 UAE 바라카 원전의 맹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차전지와 재생에너지에 비해 원전 산업은 사양산업이라며 ‘국내 1호 영업사원’을 표방한 윤석열 대통령을 간접 비판했다.

14일 한전 나주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자위의 한전전력그룹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원전은 규모도 작고 브릿지 시장이며 전체적으로 보면 사양산업”이라며 “2009년 수주한 UAE 바라카 원전도 저가 수주 논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마카라 원전 수주 후 안전설비 기준, 현지화 기준이 강화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에서 5000억 원을 추가로 요구했다”며 “기술자금료정도 줬다 생각했는데 사실상 원자로 주기기에 들어가는 비용의 50% 이상을 기술자문료 외에 납품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시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과 웨스팅하우스는 2010년 업무협조계약서에서 일감 나누기를 명시했는데 △원자료 냉각펌프(RCP)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원전연료용 튜브원자재의 경우 웨스팅하우스의 제품을 100% 사용했다.

이 외 △터빈발전기 △원자로 내부구조물(RVI) △제어봉 구동장치(CEDM) △핵연료봉 △핵연료 재장전계통 △폴라크레인은 웨스팅하우스와 두산중공업이 5:5 혹은 특정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과 바라카 1~4호기의 주기기 핵증기공급계통에서 두산중공업이 공급한 설비는 51%, 한전전력기술은 7%, 웨스팅하우스는 41%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웨스팅하우스 몫으로 총 29억 달러(약 3조 9000억 원) 이상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자료=김성환 의원실 제공 자료=김성환 의원실 제공 자료=김성환 의원실 제공 자료=김성환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더 중요한 것은 왜 이런 자료를 공개하지 않느냐, 적자는 안보고 있는 건지, 어디까지 자료를 제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료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동철 한전 사장은 계약 당사자인 두산중공업과 웨스팅하우스의 일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그는 “바라카 원전은 기술자립을 하지 못한 상태”라며 “기술자립을 하지 못한 대가로 기술력을 지급한 것이 아니라 웨스팅하우스에 역무공급을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무공급계약은 두산중공업과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것이어서 그들이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사자들이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 사장은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UAE 바라카 원전사업에서) 한전 차원에서 큰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60년 원전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이익을 볼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기자재 업체들은 최소한의 이익을 봤을 것이라고 본다”고 부언했다.

다만, 김 사장은 김 의원의 거듭된 자료 요청에 곤란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전 나주 본사에 설치된 국감장에서 김성환 의원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전 나주 본사에 설치된 국감장에서 김성환 의원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