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33억달러 규모’ IPO 공모주 청약 돌입

데일리한국 2024-10-14 16:47:20
현대차 인도법인 전경.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인도법인 전경.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주식 공모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

주식 공모액이 총 33억달러(4조4770억)에 달한다. 인도서 추진한 주식 공모 중 최대 규모이자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IPO가 될 전망이다.

더뉴인디안익스프레스 등 다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식 공모를 시작한다. 개인 및 기타 투자자는 15~16일 신청할 수 있다. 인도 규제 당국에 따르면 상장일은 오는 22일이다.

현대차가 한국 외 시장에서 상장하는 첫번째 사례다. 인도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주식수는 1억4219만4700주, 주당 가격은 1865~1960루피(3만100~3만1640원)다. 모기업인 현대차 한국 본사는 신주 발행 없이 인도법인 지분 17.5%를 매각할 예정이다.

인도 내 IPO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전까지 이 지역 내 가장 큰 규모의 IPO는 지난 2022년 성사된 인도생명보험공사 건으로, 자금 조달 규모는 25억달러(3조4000억원)였다.

세계적으로도 현대차 인도법인보다 큰 규모의 IPO는 올해 7월 성사된 미국 물류 기업 리니지(Lineage)의 51억달러(6조9200억원)의 사례가 유일하다.

현대차는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완성차를 생산·판매해왔다. 크레타, 엑스터, i10 등 소형차를 중심으로 현지전략형 라인업을 꾸렸다. 내년초 소형 SUV 크레타 기반 전기차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인도에 전기차 5종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