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항공 조종사 위한 모의비행 훈련센터 첫 개소

연합뉴스 2024-10-14 16:00:08

타 기관·민간위탁서 '독립'…대테러·긴급이송 등 '70년간 지구 684바퀴'

경찰항공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경찰항공 조종사들의 임무 수행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경찰항공 모의 비행 훈련센터'가 14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문을 열었다.

1954년 10월 2일 경찰항공대로 창설한 경찰항공은 대테러 작전 및 강력범죄 용의자 검거, 실종자 등의 수색과 인명구조 활동, 변사자나 DNA 긴급 이송, 응급환자 이송, 치안 현장 물자 운송 등 국민 안전을 위한 중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70년 동안 비행 거리는 지구 684바퀴에 해당하는 2천736㎞에 달한다.

그간 경찰항공은 경찰 내에 모의 비행 훈련장치가 없어 타 기관 또는 민간업체에 위탁해 훈련받아왔다. 경찰항공에서 운용하는 기종이 아닌 타 기종의 장치를 활용해야 해 훈련 범위와 시간이 제한되는 등 한계가 있었다.

이번 자체 훈련장치 도입을 계기로 앞으로는 악기상 상황, 비상절차, 비정상 자세 회복, 계기비행 등의 조종 능력은 물론 경찰항공에 특화된 임무형 훈련 능력까지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훈련센터는 장비의 움직임 없이 화면을 통해 실제 헬리콥터를 운항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보이는 7등급의 비행훈련장치(Flight Training Device)를 구비했다.

또한 현재 경찰의 주력 항공기인 KUH-1P 항공기 조종석을 그대로 구현해 조종사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훈련할 수 있게 했다.

1년간 시험 운전 기간을 거친 뒤에는 경찰청 소속 조종사뿐 아니라 해양경찰, 산림청, 소방청 등 타 국가기관의 조종사 훈련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박정보 경찰인재개발원장은 "모의 비행 훈련장치를 통해 경찰항공 조종사들의 조종 능력을 격상시켜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완벽한 항공치안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