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권성덕 前국립극단장 별세…'야인시대' 이승만 역으로 유명

연합뉴스 2024-10-14 15:00:33

180여 편 연극·'영웅시대' 등 TV 드라마 출연…향년 84세

인사말 하는 배우 권성덕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국립극단 단장을 역임한 원로배우 권성덕이 별세했다. 향년 84세.

14일 국립극단 등 연극계에 따르면 식도암 투병 중이던 그는 지난 13일 유명을 달리했다.

1940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그는 1963년 극단 '광장' 단원으로 연극 생활을 시작했다. 1972년 국립극단에 입단해 활발한 활동을 하다 1994∼1996년에는 국립극단 단장을 역임했다.

18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고인은 1969년 한국연극영화상 신인연기상을 시작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1970), 동아연극상 남우주연상(1970ㆍ1992),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1975), 한국연극영화상 남우주연상(1976), 연극배우협회 올해의 배우상(2000), 이해랑연극상(2002) 등을 수상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빼닮은 외모 때문에 '야인시대' '영웅시대' '서울 1945' 등 TV드라마에서 이 전 대통령 역할을 많이 맡았다.

2016년 연극 '햄릿' 공연 준비 중 식도암이 발병해 무대를 떠났던 고인은 2018년 연극 '로물루스 대제'로 복귀해 건재함을 알리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6일 오전 9시다.

2018년 연극 '로물루스 대제' 출연 당시 모습

h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