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공기관서 태양광 발전…삼성디스플레이, 전력 전량 구매

연합뉴스 2024-10-14 15:00:29

충남도·삼성디스플레이 MOU…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충남도청 전경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을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 구매하기로 했다.

도는 14일 도청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도 산하 공공기관 유휴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기업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실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약이다.

협약에 따라 도는 발전사업자에게 도청 남문·보건환경연구원·홍예공원 주차장 등 공공부지 5천200㎡를 유상으로 제공하고, 사업자는 1천200kW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곳에서 생산한 전력에 대한 전량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태양광 설비로 인한 자연경관 훼손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그동안 태양광 발전설비는 주거지 인근 농경지와 자연경관이 수려한 산지 등에 무분별하게 설치돼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공공기관 주차장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도는 사업 성과를 분석해 도내 전 공공기관으로 사업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지역 공동의장으로서 지난달 뉴욕 기후 주간에 참석한 결과 탄소중립과 RE100 실현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에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오늘 협약을 시작으로 도가 RE100 달성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은 중요한 과제"라며 "도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o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