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국내 단 3병, 1병에 1억원"…‘발베니 50년 컬렉션’ 경매 열린다

스포츠한국 2024-10-14 14:36:26
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Balvenie)가 오랜 역사와 장인 정신을 상징하는 희귀 위스키 ‘발베니 50년 컬렉션’을 국내에 공개하고 경매를 진행한다. ⓒ임현지 기자 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Balvenie)가 오랜 역사와 장인 정신을 상징하는 희귀 위스키 ‘발베니 50년 컬렉션’을 국내에 공개하고 경매를 진행한다. ⓒ임현지 기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Balvenie)가 오랜 역사와 장인 정신을 상징하는 희귀 위스키 ‘발베니 50년 컬렉션’을 국내에 공개하고 경매를 진행한다.

발베니는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서울신라호텔에서 미디어행사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경매는 이날 저녁 8시30분 해당 호텔 영빈관에서 사전 초청된 VIP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발베니 50년 컬렉션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발베니 증류소의 오랜 역사와 장인 정신을 증명하는 제품이다.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125병씩 총 3개의 컬렉션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에는 매년 단 3병씩만 들어온다.

발베니 50년 컬렉션 ⓒ임현지 기자 발베니 50년 컬렉션 ⓒ임현지 기자

올해 공개 제품은 1973년 당시 몰트 마스터였던 데이비드 스튜어트와 증류소 장인들이 선정한 캐스크 넘버 8720번 유럽산 오크통에서 단일 숙성된 제품이다. 병입은 현재 몰트 마스터인 켈시 맥케크니가 담당했다. 반세기 동안 숙성돼 과일 향과 카시스, 설탕에 절인 살구 향 등 복합적인 아로마가 특징이다.

경매 개시 전이어서 시작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발베니를 제조·유통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WG&S)는 발베니 50년 컬렉션 경매가를 1병 당 약 1억~1억300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입찰 고객에게는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발베니 증류소 투어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김미정 발베니 앰버서더는 “해당 컬렉션은 지난 1973년 500L(리터)를 증류해서 오크통에 담았다”며 “위스키 원액은 1년에 2%씩 증발하므로, 현재 최종적으로 125병밖에 출시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발베니 메이커스 에디션’과 ‘발베니 빈티지 에디션’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사진은 선자장 김동식 장인이 발베니 오크통 나무를 깎아 겉 대로 사용한 부채 ‘발베니 오크 합죽선’과 '발베니 빈티지 1980년'. ⓒ임현지 기자 이날 행사에는 ‘발베니 메이커스 에디션’과 ‘발베니 빈티지 에디션’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사진은 선자장 김동식 장인이 발베니 오크통 나무를 깎아 겉 대로 사용한 부채 ‘발베니 오크 합죽선’과 '발베니 빈티지 1980년'. ⓒ임현지 기자

이날 행사에는 ‘발베니 메이커스 에디션’과 ‘발베니 빈티지 에디션’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발베니는 지난 2021년부터 전세계 다양한 분야의 장인과 협업하는 ‘메이커스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과는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옻칠 장인 정해조 작가 ▲국가무형문화제 제53호 채상장 기능을 보유한 서신정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기능보유자 김동식 ▲국가무형문화재 제114호 염장 보유자 조대용 등 9인의 장인 및 작가와 함께 협업했다.

대표적으로 정해조 작가는 삼베를 여러 겹 붙여 옻칠을 하는 ‘협저태칠’ 기법으로 만든 ‘발베니 옻칠 잔’을 전시했다. 선자장 김동식 장인은 발베니 오크통 나무를 깎아 겉 대로 사용한 부채 ‘발베니 오크 합죽선’을 만들었다. 부채를 부칠 때 발베니의 향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장인의 작품들은 ‘발베니 빈티지 1974년’, ‘발베니 빈티지 1980년’, ‘발베니 40년’, ‘발베니 25년’ 등과 함께 경매에 오른다.

김효상 WG&S코리아 대표 ⓒ임현지 기자 김효상 WG&S코리아 대표 ⓒ임현지 기자

발베니 빈티지 1974년의 경우 전세계에 90병 밖에 출시되지 않았으며 국내에는 2병이 들어왔다. 경매가는 장인의 작품을 포함해 5000만~7000만원으로 추정된다. 발베니 빈티지 1980년은역시 전세계 100병, 국내엔 3병이 들어왔으며 경매 추정가는 작품 포함 4300만~6000만원이다.

장인들의 공예 작품만 별로로 구매하는 것은 불가하며, 낙찰 수익금 중 작품 금액은 따로 책정해 한국 전통공예 발전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김효상 WG&S코리아 대표는 “발베니 50년 컬렉션은 스페이사이드 발베니 증류소의 오랜 역사와 장인 정신을 증명하는 위스키로, 저희 제품 중에서도 가장 희귀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끊임없이 노력해서 잘 만든 발베니 위스키의 헤리티지를 느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