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하며 임신·출산”…캄보디아 불법 대리모 조직 적발

데일리한국 2024-10-14 13:27:58
2018년 적발된 캄보디아 대리모 사진=EPA 연합뉴스 2018년 적발된 캄보디아 대리모 사진=EPA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캄보디아에서 돈을 받고 아기를 대신 낳아주는 대규모 불법 대리모 조직이 적발됐다.

13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무부는 최근 경찰이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 지역 한 빌라를 급습해 필리핀인 20명과 베트남인 4명 등 24명을 체포했다. 이들 24명 가운데 13명은 임신 중이었다.

경찰은 태국에 기반을 둔 업체가 온라인으로 대리모를 모집한 뒤 캄보디아에서 숙식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당국은 체포된 이들이 피해자가 아니라 업체 측과 공모해 대리모 역할을 한 뒤 돈을 받고 아기를 넘기는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붙잡힌 여성 중 임신부 13명은 인신매매·성 착취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며, 임신하지 않은 필리핀 여성 7명과 베트남 여성 4명은 추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