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짜리 착각해 5만원권 줬는데…그냥 꿀꺽한 택시기사

데일리한국 2024-10-14 13:36:28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사진=연합뉴스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인천의 한 택시기사가 지폐를 착각해 더 많은 택시비를 지불한 손님을 그냥 내려주고 떠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택시 기사님들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하와이에서 고국에 20년 만에 오신 어르신이 지난 10일 오후 7시경 인천공항에서 주안역까지 택시를 타고 오셨다”며 “택시비가 5만1000원 정도 나왔고, 어르신이 5만원권이 예전의 5000원권인 줄 알고 기사님에게 5만원권 11장을 드렸더니 기사님은 그걸 다 받고 어르신만 내려드린 채 그냥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저도 우연히 알게 됐다. 호텔 하루 숙박비가 얼마냐고 물으셔서 3만5000원이라고 하니 5만원권 7장을 주시더라”라며 “처음엔 치매인 줄 알고 5만원짜리 한 장만 내면 된다고 하니 10분 전 상황을 말씀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제 얼굴이 붉어졌다. 돈이 없어도 창피한 짓은 하지 말자”라면서 “저도 그렇게 착한 사람은 아니지만 정말 창피하다. 혹시나 이 글을 보신다면 어르신이 이번 달 말까지 한국에 계신다고 하니 꼭 돌려달라. 50만원 공돈 번다고 부자가 되진 않는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거 받고 마음 편할까”, “5만원권 11장 준다고 다 받기 쉽지 않을 텐데 씁쓸하다”, “공항에 CCTV 있으니 꼭 잡아서 처벌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