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주식 팔고 부동산 투자한다"…주택 갈아타기도 '급증'

데일리한국 2024-10-14 13:37:5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올해 들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이나 주식을 팔아 새로운 주택을 산 매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주택 자금조달계획서상 자금조달 방법별 구분’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전국 주택 매수자(계약일 기준) 중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한 37만2524명 가운데 ‘부동산 처분 대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신고한 비율은 57.8%였다. 

이 비율은 2022년 27.0%에서 지난해 55.5%로 대폭 늘었고,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즉 부동산 처분은 대부분 기존 주택을 매각하고 다른 주택을 매입하는 이른바 ‘갈아타기’가 늘었다는 의미다.

아울러 또 ‘주식·채권 매각대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신고한 비율은 2022년 4%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3%, 올해 1~8월 13.8%로 급증했다. 

주식을 팔아 집을 산 20~30대는 2022년 5.9%에서 2년 새 17.0%로 3배 가까이 늘었고 40~50대 역시 이 비율이 3.4%에서 12.9%로 뛰었다.

또한 자금 출처에 ‘금융기관 대출액’를 신고한 주택 매입자는 지난해 44.1%에서 올해 1~8월 68.7%로 증가했다. 30대의 경우 81.8%가 대출이 자금 출처라고 신고했고, 40대 73.8%, 20대 60.5%, 50대 56.0%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