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잘남, 바보’…세계유산 ‘하회마을’ 관광객 낙서 몸살

데일리한국 2024-10-14 13:42:16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이 관광객들의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제보가 들어 왔고, 최근 하회마을을 직접 방문해 곳곳에 많은 낙서가 되어 있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하회마을에 적힌 낙서 대부분은 한글 낙서로 국내 관광객들이 남긴 것으로 추측된다.

서 교수는 “지난해 말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자행한 사건이 발생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적 있다”며 “정부 기관 및 지자체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또 “K 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으로 한국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러 많은 해외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이러한 낙서는 국가 이미지를 추락시킬 것”이라며 “훌륭한 우리 문화재를 보여주기 위해선 스스로 문화재를 아끼고 잘 보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柳)씨가 대대로 살아온 집성촌으로, 서애 류성룡 선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201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