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북한 선수 최초로 아시아탁구선수권 단식 우승(종합)

연합뉴스 2024-10-14 13:00:27

여자단식 결승서 일본 하리모토에 3-1 승리…북한 "괴뢰한국 선수 물리쳐"

리정식과 복식 경기 치르는 김금영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현혜란 기자 = 북한 여자탁구 김금영이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김금영은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를 3-1(6-11 11-6 12-10 11-6)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 선수가 아시아선수권 단식에서 우승한 건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남녀 복식(남자 2회·여자 4회)에서는 그간 여러 차례 아시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으나 단식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김금영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리정식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은메달을 따내면서 북한 여자 탁구의 간판으로 떠오른 선수다.

북한은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 각 1개씩 수확하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혼합복식에서 리정식-김금영 조가 은메달을, 함유성-편송경 조가 동메달을 따냈다.

북한은 종합 순위에서 일본(금3·은2·동3), 중국(금2·은2·동1)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따낸 한국은 4위에 자리했다.

북한은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김금영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금메달 획득 소식을 발빠르게 실어 주민들에게 알렸다.

신문은 김금영이 16강∼결승에서 중국, 한국, 홍콩, 일본 선수를 차례로 물리쳤다고 소개했는데, 이때 한국은 "괴뢰한국", 홍콩은 "중국 홍콩"으로 표현했다.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