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78주년…유홍림 총장 "변화 중심서 비전 제시 소명"

연합뉴스 2024-10-14 13:00:24

"시대 전환과 불확실 증대가 고등교육 패러다임 위협…운영은 기대 못미쳐" 자성

'학부대학' 출범·글로벌 연구플랫폼 조성…"칸막이 허물고 창의융합 인재 양성"

서울대학교 정문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14일 제78주년 개교기념사에서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할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 서울대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유 총장은 개교기념일(10월 15일)을 앞두고 이날 오전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급속한 사회·경제·기술적 전환과 불확실성의 증대가 기존 고등교육 패러다임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총장은 "서울대의 운영방식과 관행의 질적인 개선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아프게 인식되고 있다"며 '국내 1위' 서울대가 '안주'하고 있다는 안팎의 그간 지적에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대학 거버넌스와 운영 방식의 혁신은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미래를 개척하는 학문 공동체의 토대"라며 서울대의 혁신과 새로운 도약을 강조했다.

유 총장은 "자유롭고 미래지향적인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전통적인 학문 간 칸막이에 갇히지 않고 창의적·융합적으로 사고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경주하고 있다"며 학문후속세대 양성과 함께 고등교육 패러다임 선도를 위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올해 첨단융합학부 신설에 이어 내년 3월에는 '학부대학'이 출범한다"며 "앞으로 해외 대학·연구소와 협력해 글로벌 공동연구 플랫폼을 만들고 시흥캠퍼스에 첨단 바이오산업 융복합 연구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총장이 재학생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고 기초교양·융복합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학부대학은 기존의 자유전공학부와 신설되는 열린전공(무전공)으로 구성된다. 서울대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학부대학 신입생 159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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