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도 다녀갔다'…속초·고성 지역 축제 성황리 폐막

연합뉴스 2024-10-14 12:00:27

11∼13일 속초국제음식영화제 성료…정지선 셰프 등 참가

같은 기간 고성서 통일명태축제도 열려…9만7천여명 방문

속초국제음식영화제에 참석한 정지선 셰프(오른쪽)

(강원 고성·속초 = 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속초시와 고성군에서 지역 축제가 잇따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24 속초국제음식영화제가 지난 11∼13일 속초 청호동 청호해변 일원에서 열린 동안 청초해변은 거대한 야외 영화관으로 변모해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20편의 단편영화와 5편의 장편영화가 상영됐다.

특히 지난 12일 영화 '아버지의 마라탕' 상영회 때는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정지선 셰프가 참석했다.

'딤섬의 여왕'으로 불리는 정 셰프는 이날 중식 요리를 즉석에서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또 마지막 날에는 한국 프렌치 파인다이닝(최고급 식당)을 대표하는 이승준 셰프와 함께 영화 '라비앙 로즈'를 관람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속초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병선 시장은 14일 "속초시가 음식과 영화를 결합한 독창적인 문화 축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통일명태축제 행사장 '북적북적'

고성군에서는 같은 기간 거진읍 거진11리 해변 일원에서 제24회 고성통일명태축제 굿럭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 방문객은 9만7천여명으로 지난해 10만4천여명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군은 행사 기간이 지난해보다 하루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80년대 전국 최대 규모 명태 어장을 보유했던 고성지역에서는 1999년부터 명태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기후 변화 등으로 명태가 더 이상 생산되지 않아 최근 축제 콘셉트의 변화를 줬다.

이에 명태 산업 홍보에 초점을 맞추고 명태 관련 기록물을 볼 수 있는 공간과 명태 공예작품이 전시된 문화관 등이 올해 첫선을 보였다.

고성문화재단 이사장인 함명준 군수는 "이번 축제가 단순한 지역축제를 넘어설 수 있도록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통일명태축제장에 등장한 '명태덕장'

r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