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칸에 놓인 짐 치우고 주차했더니…차량 앞유리에 ‘침 테러’한 짐주인

데일리한국 2024-10-14 11:02:00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주차칸에 쌓아둔 짐을 치우고 주차했다가 짐 주인에게 침 테러를 당한 한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여러분은 주차 자리에 의자와 아이스박스가 있으면 치우고 주차하십니까? 아니면 다른 자리 찾아보십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지난 3일 오후 10시경 퇴근 후 자신이 거주하는 세종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섰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오후 8시만 돼도 주차 자리가 부족해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자리를 찾던 중 비어있는 칸을 발견했으나, 그곳에는 의자와 아이스박스가 놓여있어 차를 댈 수 없었다. 이에 그는 차에서 내려 물건을 옮긴 뒤 주차를 마쳤다.

A씨는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짐으로 자리를 맡아놓겠냐는 생각이 들었고, 두고 간 건가 싶기도 해서 한쪽으로 물건을 치운 후 주차했다”고 언급했다. 다음날 아침 차로 돌아온 그는 차량 앞 유리에 물 튀긴 자국이 남은 것을 발견했다

이에 A씨는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A씨가 전날 주차 후 약 15분이 지난 시점 짐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자신의 차에 물건을 싣고는 자리를 뜨는 듯 했으나 이내 멈추고 차에서 내리더니 A씨의 차로 다가와 앞 유리에 침을 뱉었다.

A씨는 “설마 했는데 눈으로 확인하자 손발이 떨렸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다녀오니 신상정보, CC(폐쇄회로)TV 등 자신들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하더라. 고소를 하면 경찰에 정보를 줄 순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아파트 이웃 주민과 얼굴 붉히고 싶진 않아 관리사무소를 통해 사과와 세차비를 요구하고 싶었지만, 이마저도 안 된다고 했다”며 “고의성이 너무 다분해 그냥 넘어가긴 싫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뜩이나 주차 자리도 없어 힘든데 침까지 뱉었다니 정말 진상이다”, “얼굴을 공개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개시해라”, “고소해서 더 이상 저런 짓을 못하게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