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독서문화 부흥 유성구가 앞장선다

데일리한국 2024-10-14 11:32:22
제8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시상식 모습. 사진=대전 유성구 제공 제8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시상식 모습. 사진=대전 유성구 제공

[대전=데일리한국 선치영 기자] 대전 유성구(구청장 정용래)가 전국 규모의 책 문화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지역 출판 및 독서 문화 부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성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유림공원 일원에서 한국지역출판연대와 공동으로 주최한 ‘2024 대전 유성구 한국지역도서전·유성 독서대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한국지역도서전은 전국의 지역 출판인 모임인 한국지역출판연대가 지역 출판문화 활성화와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전국 규모로 열고 있는 책 문화 축제로, 중부권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책으로 활짝’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전국 단위 순회행사인 한국지역도서전과 유성구 고유의 책 축제인 유성 독서대전이 함께 열려, 지역 출판물 전시와 다채로운 체험 부스 등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개막식 전날인 10일 스웨덴 한림원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성구에서 열린 한국지역도서전과 독서대전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등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유성구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선정 발표 직후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한강 한강 작가 특별 부스를 설치했으며, 도서전을 찾은 시민들은 해당 부스에서 전시된 한강 작가의 책을 열람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개막식에서 진행된 제8회 한국지역출판대상에서는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가 대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동네책방 분투기', '옛길에서 만나는 적멸', '부산 노동 운동사', '어딘가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맞춤복 거리가 있다'가 공로상을 받았다. 

또한 유성구 초등학교 2~3학년 학생 100명이 참가한 ‘도전!독서골든벨’에서는 노윤아 학생(대전관평초, 3학년)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권도훈(대전배울초, 3학년) 최우수상 △서하준(대전용산초, 3학년) 우수상 △김지윤(대전하기초, 3학년), 허수인(대전용산초, 2학년) 학생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릴레이 북토크, 작가와의 만남, 도서전 특별 워크숍, 행복한 육아아카데미 등 14가지 강연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구민들이 책을 주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유성구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함께 이번 책 문화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독서대전을 전국 규모의 행사로 확대하고, 다양한 출판 및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과 함께 유성구 책 축제가 시작되어, 전국의 출판 관계자들과 구민 모두가 함께 수상을 축하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도 유성구 독서문화 진흥은 물론 지역 서점과 출판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