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4년새 억대연봉 비중 13%P 늘었는데…사회공헌 줄어"

연합뉴스 2024-10-14 11:00:35

與 정희용 "'제 식구 배불리기' 비판 나와…사회적 책임 강화해야"

정희용 의원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수협은행의 실적 개선으로 직원 중 억대 연봉자의 비중이 늘었음에도 수협은행의 사회공헌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14일 수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협은행 전체 직원 중 연봉 1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자 비중은 2019년 21%에서 2023년 34%로 4년 만에 13%포인트(p) 늘었다.

정 의원은 수협은행의 이자 이익이 2019년 5천884억원에서 2023년 9천330억원으로 59% 늘었다며 이같은 흐름이 억대 연봉자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사회공헌을 위해 사용한 비용은 2019년 77억원에서 2023년 62억원으로 오히려 15억원 줄었다.

또 이 기간 농어업인과 농어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련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납부내역을 살펴봐도 수협은행은 2020년 1억5천200만원, 2023년 2억원을 납부하는 등 5년간 총 3억5천200만원을 납부하는 데 그쳤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정 의원은 "최근 유류비 인상과 고금리 등으로 많은 어업인이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에 수협은행은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기보다 예대마진 수익을 바탕으로 고액연봉자를 늘리며 '제 식구 배 불리기'에 바빴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협은행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