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트럼프 유세장 인근서 불법 총기 다량 소지한 남성 체포

데일리한국 2024-10-14 08:31:49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 캘리포니아주 코첼라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 캘리포니아주 코첼라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장 인근에서 총기와 탄창 등을 불법으로 다량 소지하고 있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당국은 전날 오후 4시 59분 코첼라 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관들이 유세장 밖 차량 검문소에서 49세 남성 벰 밀러를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검은색 SUV 차량에 타고 있던 그는 차 안에 산탄총과 장전된 권총, 대용량 탄창을 불법으로 소지하고 있었다.

그는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돼 인근 구치소에 구금됐다. 그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발생 하루 뒤 이런 내용을 알린 보안관은 "이 사건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행사 참가자들의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체포된 남성은 5000달러(약 676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당일 석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과 9월에 두 차례 암살 위기를 모면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미국인 남성 토머스 크룩스이 쏜 총알이 그의 귀를 스치고 지나가 목숨을 건졌다.

지난 9월 15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인근에서 전현직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소총으로 무장한 채 잠복하고 있던 남성을 발견해 체포했다.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의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루스로, 그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약 270~460m 떨어진 거리에서 총을 겨누고 있었고 요원들에게 발각되자 총은 사용하지 않고 도주했다가 곧 검거됐다. 

현직은 물론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까지 담당하는 비밀경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차례의 암살 시도 사건 이후 경호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