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마을 20여곳 대피령

연합뉴스 2024-10-14 07:00:23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연기 피어오르는 레바논 남부 키암 마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13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20개 이상 마을 주민에게 추가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의 아랍어 대변인인 아비하이 아드라이 중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해당 마을 주민에게 "우리는 당신을 해칠 의도가 없다"며 "안전을 위해 즉시 집에서 대피해 아왈리 강 북쪽으로 이동하라"고 명령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피란을 떠난 자국 북부 접경 주민의 복귀를 명분으로 지난달 19일부터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대대적으로 폭격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레바논 각지를 융단폭격하며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했고, 일주일 뒤인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서 18년 만의 지상작전에 돌입하는 등 공격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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