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다를까’… 엔스 어깨에 LG KS행 달렸다[PO2 프리뷰]

스포츠한국 2024-10-14 05:30:00

[대구=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번에는 다를까.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실망스러운 투구를 선보인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33)가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1차전을 패배한 LG로서는 엔스의 호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디트릭 엔스. ⓒ연합뉴스

LG는 14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2차전을 갖는다.

LG는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에 4-10 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3이닝 5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고 타선 역시 삼성 선발 우완 데니 레예스에 꽁꽁 묶였다. LG는 이날 패배로 KS 진출 확률 75.8%(33번 중 25번)를 삼성에 헌납했다.

이제 바통은 엔스에게 넘어갔다. 올 시즌 13승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그럼에도 엔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팀의 1선발로 낙점돼 1차전과 4차전에 등판했다. 그러나 엔스는 1차전 5.1이닝 3실점, 2차전 3.1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7.27.

엔스는 삼성을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엔스는 올해 삼성을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단, 두 경기 모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아닌 잠실에서 등판했었다. 삼성라이온즈파크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트릭 엔스. ⓒ연합뉴스 디트릭 엔스. ⓒ연합뉴스

단, 긍정적인 점도 많다. 일단 피안타율이 압도적으로 낮다. 엔스는 올해 삼성을 상대로 피안타율 0.190을 기록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강민호에게만 5타수 2안타로 고전했을 뿐 구자욱(3타수 무안타), 이재현(5타수 1안타), 박병호(2타수 무안타), 김영웅(5타수 1안타) 등 삼성 타선의 핵심 선수들을 잘 봉쇄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점도 엔스에게 호재다. 엔스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3.1이닝 4실점에 그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까지 나왔으나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엔스다. 엔스의 투구 내용에 따라 시리즈를 우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차전이 중요하다. 2차전 엔스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라며 엔스의 호투를 누구보다 바랐다. 과연 엔스는 위기의 LG를 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