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정신과 약 부작용에 폭력적으로 변한 남편?…5남매 자녀들은 '살얼음판'

스포츠한국 2024-10-13 17:09:33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결혼지옥'에 하루아침에 예민해진 남편 때문에 온 가족이 눈치 보며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우아달(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 부부’가 등장한다.

14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우아달 부부'의 사연과 솔루션이 공개된다. 

'우아달 부부' 남편은 자상하고 다정한 아버지였지만 7년 전 부모님이 연이어 돌아가신 뒤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기 시작한 이후로 180도 달라졌다.

5년째 병원에 다니며 약을 복용 중이지만 더욱 심해진 감정 기복으로 현재는 일상생활마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남편은 아이들에게 큰 소리로 명령하는 건 기본에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관찰 영상에서 남편은 새벽 4시에 잠에서 깨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불을 켠다. 5남매 자녀들도 익숙한 듯 기상해 잠자리를 정리한다.

이불 정리를 마친 뒤 잠시 집밖에 나간 남편은 10분 뒤 집으로 돌아와 주저앉더니 아내에게 숨을 못 쉬겠다며 119를 불러달라고 요청한다.

남편의 모습을 지켜본 MC들은 ‘상태가 심각하다, 병원에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등 초조한 반응을 보이지만 정작 아내는 아침마다 119를 부르는 게 일상이라며 태연하게 전화를 건다. 서둘러 도착한 긴급출동 요원의 도움으로 실신에 이른 남편이 의식을 되찾고 열두 알의 정신과 약을 먹고 있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며 연신 흐느낀다.

폭풍 같은 아침을 보낸 뒤 집에 있는 자녀들을 뒤로하고 외출하는 두 사람. 갓길에 차를 멈춰 세운 뒤 온종일 휴대전화만 바라본다. 이후 휴대전화에서 정체 모를 주소지가 음성 메시지로 반복 재생된다.

부부가 하는 일은 바로 배달 대행. 아내는 성인 두 명이 일해도 한 달 수익이 100~20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며 다섯 아이를 키우는 데 턱없이 부족한 생활비 문제로 속상함을 드러낸다.

두 사람은 해결되지 않는 생활비 문제로 결국 빚을 지게 됐다. 그러나 부부의 명의가 아닌 아이들의 명의로 빚이 있다는 소식에 MC들은 놀란 나머지 입을 틀어막는다.

남편의 보호자로서 오랜 기간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는 떨어져 생활하며 경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아내. 해결되지 않는 현재에 무력감을 느낀 나머지 아내마저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는 소식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보다 더 걱정되는 사람이 바로 아내라고 설명한다. 

가족 모두가 모인 저녁 시간. 아내와 자녀 모두 아빠의 눈치를 보며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시작한다.

숟가락을 드는 도중 어딘가 불편한 듯 큰 한숨을 내쉬는 남편의 모습에 아이들은 숟가락을 들다 말고 삽시간에 굳는다. 결국 서둘러 식사 자리를 마친 둘째 딸은 식사 중인 엄마를 대신해 세탁기를 돌리러 욕실로 향한다. 이를 본 남편은 식사하다 말고 뜬금없이 둘째 딸을 쫓아가 화장실 바닥 물기를 닦으라며 소리친다.

이에 MC 문세윤은 “칭찬해 줘도 모자라다”며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아내는 과거 첫째 아들도 부부 싸움을 말리다 휘말려 육탄전까지 일어난 적이 있다고 고백한다. 역기를 손에 쥐는 등 경찰에 신고까지 할 정도로 심각했던 당시 상황과 양파 껍질처럼 드러나는 남편의 폭력성에 MC 일동은 충격을 금치 못한다.

다섯 남매에게 다정했던 남편이 하루아침에 묘한 모습으로 달라졌다는 아내와 본인도 달라진 이유를 몰라 고통스럽다는 남편. '우아달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14일 밤 10시45분 방송되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94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