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다운 재미에 100만명이 빠졌다"…2024 울산공업축제 성료

연합뉴스 2024-10-13 20:00:33

태화강 등 울산 전역서 나흘간 열려, 풍성한 행사로 관람객 취향 만족

첫날 도심 1.2㎞ 퍼레이드 '백미'…"대한민국 대표 축제 성장시킬 것"

울산 도심서 열린 공업축제 퍼레이드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10∼13일 나흘간 열린 '2024 울산공업축제'가 참여 관람객 100만여명을 모으는 등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울산이 공업도시에서 친환경 산업수도로 변화하는 과정을 조명하면서, 울산의 과거·현재·미래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축제는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와 중구 야외공연장, 동구 일산해수욕장, 남구 삼호철새공원 등 울산 전역에서 펼쳐졌으며, 21개 공연, 25개 연계 행사, 283개 전시·체험·참여 공간이 운영됐다.

울산공업축제 개막식에서 진행된 드론쇼

축제 백미는 지난 10일 열린 거리 행진(퍼레이드)으로 꼽힌다.

퍼레이드에 앞서 공업탑로터리에서는 '제1회 공업축제'가 열린 1967년의 시계탑사거리 풍경을 생생하게 재현한 출정식이 열렸다.

이어 롯데마트사거리를 거쳐 시청사거리까지 총 1.2㎞ 구간에서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4대 주력산업 & 울산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퍼레이드에는 10대의 행진 차량과 1천여명의 인원이 참여했는데, 7만명 이상 운집한 시민과 관람객들이 이색 볼거리를 즐기며 환호했다.

공업축제 퍼레이드에서 시민에게 인사하는 김두겸 울산시장

퍼레이드에 이어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 열린 축제 개막식에는 시민과 기업체 근로자 등 2만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개막식에서 선보인 2천 대 군집 드론쇼와 불꽃쇼, 태화강 낙화놀이 등이 태화강국가정원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아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축제 기간 내내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켰다.

메인 행사장인 남구 둔치에서는 ▲ 구구팔팔 울산! 젊음의 행진 ▲ 레트로위크 '고래트로(Go-Retro)' ▲ 산업폐자원의 재탄생, 폐물 예술(정크아트) ▲ 우리 직장 가수왕 결선 ▲ 주민자치센터 동아리경연대회 ▲ 6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 '먹거리 쉼터' ▲ 태화강국가정원과 맥주의 만남 '술고래 마당' 등이 운영됐다.

1967년 열린 '제1회 울산공업축제' 풍경을 재현한 출정식

야외공연장에서는 미래의 첨단기술 전시·체험 '미래박람회', 지역기업 홍보관, 민속예술 경연대회, 문화원 체험과 명장공간(부스) 등이 마련됐고,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소림사 초청 무술공연이 진행됐다.

또 삼호철새공원에서는 반려동물 문화축제 '펫 페스티벌'이 열렸고, 일산해수욕장에서는 열린탑(TOP) 가요쇼와 전국 비보이 페스티벌이 개최돼 축제 열기를 더했다.

마지막 날인 13일 저녁 일산해수욕장에서 펼쳐진 폐막 불꽃 쇼는 4만 발의 불꽃과 700대의 드론을 활용한 특색있는 연출로 '하나 되는 울산, 위대한 울산 사람'을 표현, 공업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올해 공업축제에 보내준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공업축제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축제 경쟁력을 더 강화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 울산공업축제 개막식

hk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