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쇼에 엘도라도까지' 삼성, PO 1차전 완승… KS행 75.8% 확보

스포츠한국 2024-10-13 17:16:56

[대구=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그 어느때보다 힘차게 엘도라도가 울려퍼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격파하고 기분 좋은 시리즈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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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3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와의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1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삼성은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1차전을 잡고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 75.8%(33번 중 25번)를 손에 쥐었다.

이날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삼성이다. 1회말 1사 후 윤정빈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구자욱이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르윈 디아즈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획득했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삼성은 3회말 김지찬과 윤정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후속타자 구자욱이 LG 최원태의 몸쪽 높은 시속 138km 커터를 잡아당겨 비거리 125m 우중간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LG도 반격에 나섰다.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레예스를 상대로 추격의 우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그러자 삼성은 4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의 우월 솔로포로 다시 달아났다. 

김영웅. ⓒ연합뉴스 김영웅. ⓒ연합뉴스

삼성은 5회말 또 한 번 대포로 점수를 만들었다. 1사 후 구자욱이 볼넷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디아즈가 김진성의 가운데 낮은 시속 127km 포크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20m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삼성의 7-1 리드.

하지만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1사 후 문보경이 우중간 안타로 밥상을 차렸다. 이어 2사 1루에서 박해민이 우전 안타를 신고했다. 삼성은 여기서 레예스를 내리고 송은범을 올렸다.

LG는 계속되는 공격에서 문성주의 투수 앞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좌완 이승현이 홍창기를 상대로 1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삼성 디아즈가 이 공을 놓쳤다. 그 사이 2명의 주자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이후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4-7로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7회말 이재현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어 8회말 김대헌의 두 번의 폭투로 2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1차전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