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대신 1선발 출격 이유 증명'… 삼성 레예스, 6.2이닝 1자책 완벽투

스포츠한국 2024-10-13 16:07:57

[대구=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27)가 1선발로 낙점된 이유를 완벽히 증명했다. 

데니 레예스. ⓒ연합뉴스 데니 레예스. ⓒ연합뉴스

레예스는 13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동안 101구를 던져 3실점(1자책)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레예스는 견갑골 부상으로 빠진 코너 시볼드와 원태인을 대신해 포스트시즌 1선발 중책을 맡았다. 그는 올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LG전 상대전적은 2경기 출전 1승 평균자책점 3.60(10이닝 4자책)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레예스가 몇이닝을 던져주는 지가 관건”이라며 레예스의 호투를 바랐다.

레예스는 1회 선두타자 홍창기와 후속타자 신민재를 각각 1루, 유격수 땅볼로 잠재우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레예스는 2사 후 오스틴 딘에게 볼넷을 줬다. 이후 오스틴의 2루 도루와 김현수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다행히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1회를 마쳤다.

데니 레예스. ⓒ연합뉴스 데니 레예스. ⓒ연합뉴스

레예스는 2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을 가볍게 1루 땅볼로 요리했다. 이후 3루수 김영웅의 도움을 받아 박동원도 잠재웠다. 레예스는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2회도 무실점으로 끝냈다.

2회에 이어 3회도 삼자범퇴로 정리한 레예스는 4회초 2사 후 오지환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날 경기 첫 피안타이자 실점. 아쉬움을 삼킨 레예스는 문보경을 3루 땅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한 점을 줬지만 레예스의 안정감은 대단했다. 5회초 박동원-박해민-문성주로 이어지는 하위타순을 공 10개로 정리하고 당당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순항하던 레예스는 6회초 1사 후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럼에도 레예스는 거침없었다. 오스틴과 김현수를 모두 1루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레예스는 7회에도 올라왔다. 선두타자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후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았다. 박동원을 3루 직선타로 잡았지만 다시 한번 박해민에게 안타를 내줬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삼성은 레예스를 내리고 송은범을 올렸다. 송은범은 문성주의 강습타구를 손에 맞아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삼성은 좌완 이승현을 투입했다. 이승현은 홍창기를 1루 땅볼로 요리했으나 1루수 디아즈가 이 타구를 놓쳤다. 그 사이 레예스의 승계주자 2명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레예스의 이날 경기 최종 자책점은 3점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