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무인기 도발 주체 관심 없다…다시 발견되면 강력 대응 보복"

데일리한국 2024-10-13 09:08:01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평양 상공에 한국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주장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한국군의 입장을 비판하며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국 군부가 후안무치하고 유치한 변명으로 발뺌하면서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군부가 하지 않았다고 뻔뻔스레 잡아뗀다고 우리 국가에 대한 중대 주권 침해행위를 무난히 넘기고 국제사회의 우려의 시선을 피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한국이 이달 세 차례에 걸쳐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있다고 엄포를 놨다.

김 부부장은 "민간 단체에서 날려 보내는 무인기가 국경을 제멋대로 넘나들도록 군부가 식별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분명 문젯거리"라며 "날아가는 새떼를 보고도 '북의 무인기'인줄 알고 덴겁해 신경을 도사리던 군부가 갑자기 소경이라도 됐단 말인가"라고 전했다.

평양 무인기 침투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군의 공식 입장에 대해서는 "한국 군부 자체가 이번 사건의 주범이거나 공범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무인기 도발의 주체, 그 행위자들이 누구든 전혀 관심이 없다"며 "국경선 넘어 대한민국발 반공화국 정치 선동 쓰레기를 실은 무인기가 두 번 다시 공화국 영공에 침범할 때는 강력하게 대응 보복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복되는 도발 시 즉시 차례지게 될 대가에 대해 고민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