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대학원 합격 외국인 학생 5명 중 1명꼴 입학 포기"

연합뉴스 2024-10-13 07:00:36

野김준혁 "일본과 비교해 장학금 적어…예산확보 방안 마련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최근 4년여간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한국학 석·박사과정에 합격한 외국인 유학생 5명 중 1명이 입학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이 13일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 의원이 공개한 한중연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한중연 한국학대학원에 합격한 외국인 유학생은 모두 306명이었다.

그러나 이 중 64명이 입학을 포기해 242명만이 입학했다.

올해 사례를 보면 외국인 유학생 80명이 합격했으나 26명은 입학을 포기해 54명만 학업을 시작했다.

현재 기준 한중연 한국학대학원에는 전 세계 32개국 출신 유학생 104명이 다니고 있으며 전체 재학생은 227명이다.

김 의원은 한중연 외국인 유학생이 받는 정부지원금이 일본 등의 유사 기관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도 지적했다.

한중연 한국학 석·박사과정 유학생은 한 달에 80만원을 장학금으로 받지만, 일본 문부과학성 석·박사 장학생은 한 달에 130여만원을 지원받는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한중연 설명을 들어보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 출신 합격자가 입학을 포기하거나 학업 중단을 결정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한중연이 한국학 유학생의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을 늘릴 수 있도록 정부가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hye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