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출루율 0.292’… 홍창기가 출루해야 LG가 산다[PO 프리뷰]

스포츠한국 2024-10-13 06:30:00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출루머신’ 홍창기(31)가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낮은 출루율(0.292)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LG 트윈스는 빅이닝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서는 홍창기의 출루능력이 필요한 LG다.

LG는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홍창기. ⓒ스포츠코리아 홍창기. ⓒ스포츠코리아

지난해 통합우승을 거머쥔 LG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kt wiz를 3승2패로 꺾고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을 정조준 중이다.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임찬규, 손주영,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맹활약을 통해 이겼다. 임찬규는 선발투수로서 2승을 홀로 쓸어담았고 손주영과 에르난데스는 불펜투수로 변신해 나란히 7.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9번타자 문성주와 2번타자 신민재, 3번타자 오스틴 딘의 활약이 돋보였다. 문성주는 정교한 타격을, 신민재는 타율 뿐만 아니라 도루 5개를 성공하며 루상을 흔들었다. 오스틴은 3차전 역전 스리런, 5차전 결승타를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다만 1차전부터 4차전까지 4번타자로 나선 문보경이 15타수 무안타 부진에 빠졌다. 결국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문보경을 6번타자로 후진배치했다. 문보경은 5차전에서 1안타를 터뜨렸으나 준플레이오프 전체를 봤을 때 기대와는 거리가 먼 활약이었다.

그런데 문보경에게 가려졌을 뿐, 또 한 명 매우 부진한 선수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리드오프 홍창기다. 올 시즌 출루율 0.447로 리그 1위를 기록한 홍창기는 준PO에서 출루율 0.29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홍창기. ⓒ스포츠코리아 홍창기. ⓒ스포츠코리아

염경엽 감독은 준PO에서 꾸준히 9번타자 문성주 카드를 고수했다. 올 시즌 4할대 출루율을 기록한 문성주, 홍창기, 신민재를 9번부터 2번까지 배치해 오스틴 앞에서 최대한 주자를 쌓아놓겠다는 계획이었다. 여기서 ‘2024시즌 타점왕’ 오스틴이 타점을 쓸어담으면 완벽했다.

▶문성주, 홍창기, 신민재, 오스틴의 준PO 주요 타격 성적

문성주 타율 0.375 3타점 장타율 0.375 출루율 0.412 홍창기 타율 0.273 3타점 장타율 0.364 출루율 0.292 신민재 타율 0.350 3타점 장타율 0.350 출루율 0.435 도루 5개 오스틴 타율 0.300 6타점 장타율 0.600 출루율 0.348

그런데 홍창기의 출루 횟수가 부족했다. 문성주와 신민재 사이에서 공격의 맥을 끊었다. 이로 인해 신민재가 1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는 장면이 많아졌다. 신민재의 도루와 오스틴의 해결사 능력이 합쳐져 의미있는 점수를 많이 뽑았지만 빅이닝은 현저히 적었다. 홍창기의 적은 출루가 문제였다.

5차전까지 치르는 동안 시소게임을 많이 치렀던 LG. 이제 빅이닝이 필요하다. 큰 점수를 뽑아 투수진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홍창기의 부활이 가장 중요하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LG의 키플레이어로 떠오른 홍창기다.

홍창기. ⓒ스포츠코리아 홍창기. ⓒ스포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