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경기' 김보성, 8년만에 日 파이터 복싱 리매치서 3R TKO패

스포츠한국 2024-10-12 21:02:36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김보성(58)이 8년만에 다시 마주한 일본의 콘도 테츠오(56)를 상대로 복싱 경기에서 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3라운드까지 간 승부였고 기부를 위한 멋진 싸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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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은 12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강남섬유센터에서 열린 2024 인사이드 나이트 –77kg 계약체중 콘도 테츠오와의 복싱 경기(4라운드 각 2분)에서 3라운드 8초를 남기고 TKO패배를 당했다.

김보성은 8년전인 2016년 12월 종합격투기 단체인 로드FC를 통해 격투기 스페셜 매치를 치른 바 있다. 당시 웰터급(-77kg)으로 나와 일본의 콘도 테츠오와 맞붙어 1라운드 2분35초만에 패한 바 있다. 김보성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오른쪽 눈을 맞은 후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실제로 김보성은 이후 안와골절로 고생했다.

당시 경기도 입장수익 전액을 기부한 바 있는데 8년만에 열리는 이번 경기 역시 현장에서 모아진 모든 기부금은 서울 사랑의열매에 전달돼 전액 시각장애인 지원에 사용된다.

상대 콘도 테츠오는 일본 격투기 단체 ACF 대표이자 WARDOG의 고문을 역임하고 있다. 약 10년동안 유도 선수로 활약했고 2012년부터 프로 MMA선수로 활약해왔다.

경기 시작부터 사우스포로 나서 적극적인 공격을 한 김보성은 계속해서 몰아붙이며 테츠오를 곤란하게 했다. 그러나 1라운드 36초를 남기고 테츠오의 펀치에 김보성은 크게 휘청이며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회복하며 1라운드 2분을 마쳤다.

김보성은 2라운드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하지만 다소 마음이 앞섰는지 체력적으로 부쳐하는 모습을 보였다. 테츠오는 여유있게 카운터를 노리며 김보성의 공격을 피하려했다. 하지만 모든 펀치를 피할 수 없었고 김보성의 많은 펀치에 데미지가 쌓여갔다. 2라운드 막판에는 김보성의 레프트 훅이 테츠오의 안면에 제대로 꽂히며 큰 타격음을 내기도 했다.

3라운드 들어 테츠오가 적극적인 공격을 보였고 결국 종료 8초를 남기고 테츠오의 라이트가 제대로 김보성 안면에 꽂히고 말았고 김보성은 뒤로 쓰러졌다. 심판이 일어난 김보성에게 앞으로 걸어볼 것을 요청했지만 김보성은 하지 못했고 결국 TKO 패배가 선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