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선배이자 킬러’ 다르빗슈, 오타니 잡으며 5차전 6.2이닝 2실점… 패전 위기

스포츠한국 2024-10-12 11:08:29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베테랑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8)가 다시 한 번 ‘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천적임을 과시하며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 지원 부족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다르빗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DS 5차전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2실점 3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다르빗슈 유. ⓒ연합뉴스 다르빗슈 유. ⓒ연합뉴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커리어를 쌓은 아시아 투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까지 빅리그에서 1706이닝을 소화하며 110승88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NLD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10-2 대승을 견인했다. 특히 다르빗슈는 ‘슈퍼스타’ 오타니를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봉쇄했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선배인 다르빗슈가 후배인 오타니를 꽁꽁 묶은 것이다. 이로 인해 올 시즌 다르빗슈와 오타니의 통산 상대전적은 8타수 1안타였다.

‘오타니 킬러’ 다르빗슈는 1회말 오타니를 6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무키 베츠를 유격수 땅볼로 정리하고 2아웃을 신고했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유도하고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쳤다.

흐름을 탄 다르빗슈는 2회말 선두타자 맥시 먼시에게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윌 스미스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했으나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가빈 럭스를 2루수 땅볼로 묶고 추가 실점 없이 2회말을 마무리했다.

아쉬움을 삼킨 다르빗슈는 3회말 선두타자 토미 에드먼을 유격수 땅볼로 묶었다. 이어 오타니에게 3루수 팝플라이를 유도해 2아웃을 만들었다. 베츠까지 1루수 땅볼로 정리하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다르빗슈 유. ⓒ연합뉴스 AFP 다르빗슈 유. ⓒ연합뉴스 AFP

기세를 탄 다르빗슈는 이후 안정적인 제구력과 팔색조 변화구를 통해 다저스 타선을 4,5,6회 연속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특히 6회말 1사 후 오타니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선 또다시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였다.

순항하던 다르빗슈는 7회말 1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4구 슬라이더를 통타 당해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맥스 먼시를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제이슨 아담에게 넘겨주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7회말 현재 0-2로 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