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삼총사' 김예지·양지인·오예진, 금메달 놓고 선의의 경쟁

(창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전국체육대회 25ｍ 권총에서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지인(한국체대), 오예진(IBK기업은행)도 함께 결선에 진출하면서 올림픽 메달 삼총사가 '명사수'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는 12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사격 여자 일반부 25ｍ 권총 본선에서 완사와 급사 합계 586점을 쏴 전체 1위 기록으로 결선에 올랐다.

25ｍ 권총에서는 완사 30발과 급사 30발의 점수를 합쳐 상위 8명이 결선에 진출한다.

김예지는 완사를 전체 2위 성적으로 마친 뒤 장기인 급사까지 끝내고는 1위에 올랐다.

김예지는 파리 올림픽 10ｍ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지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ｍ 권총 결선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그저 자기 할 일을 마친 영화 속 킬러처럼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모습으로 크게 화제가 됐다.

엑스 소유주 일론 머스크도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댓글을 남겼다.

이후 '주종목'인 25ｍ 권총에서 금메달을 걸겠다고 선언했으나 본선 급사에서 한 발을 제한 시간 3초를 넘겨 격발한 탓에 0점 처리되면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올림픽 25ｍ 권총 금메달리스트 양지인은 완사와 급사 합계 585점으로 전체 3위를 기록했고, 올림픽 10ｍ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은 584점으로 전체 5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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