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가 오타니 살리나… '드디어 몸값 증명' 야마모토, NLDS 5차전 5이닝 무실점 쾌투

스포츠한국 2024-10-12 10:30:07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A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1차전과 다른 모습으로 호투를 펼쳤다.

야마모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DS 5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을 작성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연합뉴스 AFP 야마모토 요시노부. ⓒ연합뉴스 AFP

다저스는 이날 선발투수로 야마모토를 투입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11억원) 초대형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공 한 개도 던지지 않은 투수에게 최고 대우를 해줬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일본 프로야구에서 전무후무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거머쥐었으며 스즈키 이치로 이후 27년 만에 3년 연속 MVP를 거머쥐었다. 일본의 사이영상이라 불리는 사와무라상도 3년 연속 수상했다.

특히 야마모토는 시속 150km 중반대에 패스트볼을 필두로 커브, 스플리터 등 모든 구종이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 다저스는 이러한 야마모토의 능력을 믿고 확률 높은 도박을 걸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올 시즌 90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피안타율 0.22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1, 평균자책점 3은 준수했지만 100이닝도 던지지 못하면서 7승에 그쳤다.

야마모토는 설상가상으로 지난 6일 샌디에이고와의 NLDS 1차전 선발 등판해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럼에도 야마모토는 5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받아 선발 마운드에 섰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연합뉴스 AFP 야마모토 요시노부. ⓒ연합뉴스 AFP

야마모토는 1회초 톱타자 루이스 아라에즈를 1루수 땅볼로 묶었다.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쥬릭슨 프로파를 각각 삼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1회초를 끝냈다.

기세를 탄 야마모토는 2회초 매니 마차도와 잭슨 메릴을 각각 우익수 뜬공,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2아웃을 신고했다. 이후 잰더 보가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데이비드 페랄타를 2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순항하던 야마모토는 3회초 1사 후 카일 히가시오카에게 좌전 안타, 아라에즈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를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위기를 넘긴 야마모토는 4회초 선두타자 프로파를 1루수 땅볼로 묶었다. 이어 마차도와 메릴을 연속 우익수 뜬공으로 묶었다. 이어 5회초에도 압도적인 스플리터를 앞세워 샌디에이고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6회초 시작과 함께 야마모토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했다. 에반 필립스가 투입됐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호투 속에 6회초 현재 1-0으로 앞서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연합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