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모르는 사람이 팬 폭행, 도의적 책임 느껴"…누리꾼 "폭행 뒤 술 마시러 가는 게 정상인가"

데일리한국 2024-10-12 10:44:51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가수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일행으로 보이는 주변 사람에게 폭행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압구정 한 골목에서 제시의 팬이 제시와 함께 있던 일행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세 미성년자인 피해자는 제시가 사진 촬영 요청을 거절한 후 자리를 뜨려 했으나 한 남성이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을 당했다. 함께 공개된 CCTV에는 당시 상황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 제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하던 중 저의 팬인 피해자가 사진을 요청했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하게 거절했다”며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팬이) 폭행당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너무 당황해 그 팬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폭행이 있은 후 제시 일행의 대처 과정이다. 경찰이 가해자를 찾는 동안 제시와 일행은 다른 곳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여기에 가해 남성을 모른다고 했다. 이후 가해자는 당시 제시와 일행이었으며 제시와 친한 프로듀서의 지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해자는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사건을 접수하고 가해 남성 지인인 프로듀서에게 출석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 사과문. 제시 사과문.

제시는 "경위를 불문하고 팬분께서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하여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나와 소속사는 피해자 모친과 연락해 피해자께서 신속히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아울러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부디 이 사건과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만을 반영하거나 추측에 기반한 보도를 자제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제시의 이 같은 입장에 "사과문이 아니라 변명문" "처음에 경찰이 물어봤을 때 왜 가해자에 대해 제대로 말하지 않은거지?" "상식적으로 폭행 뒤 술을 마시러 가는 게 정상인가" "경찰에 신고는 못할 망정 도망간 뒤 술이라니" "처음 만났어도 일행이었던건 분명하지 않나, 실망스럽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