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의 보물' 제천 의림지 농경문화예술제 18∼20일 열려

연합뉴스 2024-10-12 09:00:28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삼한시대에 축조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수리시설로 알려진 충북 제천 의림지에서 농경문화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흥겨운 축제가 펼쳐진다.

제3회 의림지 농경문화 예술제

제천시는 오는 18∼20일까지 의림지 일원에서 '2천년의 보물 의림지, 찬란한 역사를 즐기다'라는 주제로 제3회 의림지 농경문화예술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시가 주최하고 제천문화재단 계획공모관광사업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우리 농경문화를 접할 수 있는 체험·전시 프로그램과 공연 무대가 마련된다.

농경시대의 삶을 살아볼 수 있는 '저잣거리' 코너와 의림지 뜰에서 생산된 천년미소 쌀 이용 먹거리 장터, 모루 허수아비 만들기, 천연염색 체험, 미꾸라지 잡기, 전통 놀이 등이 진행된다.

의림지 주변 누각과 정자를 활용한 누정체험과 농경문화 런닝맨, 농경키링만들기, 제천 두학농악보존회 농악대의 농경 퍼레이드도 열린다.

이원일 요리사와 함께하는 미식 콘서트, 줄타기 공연, 농경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유명 가수들의 공연도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진다.

개막 첫날인 18일에는 최수호, 민수현, 설하윤, 전종혁, 성민지 등 트로트 가수들이, 19일에는 개그맨 이상호·상민 형제와 서태훈 등 인기 DJ가 진행하는 의림지 달밤 나이트가 펼쳐져 행사의 흥을 돋운다.

20일에는 박혜경, K2 김성면, 연희들판, 퓨전그룹 '시아'의 공연이 폐막식을 장식한다.

시는 1·2회 행사 때 지적됐던 행사장 내 이동 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무대를 한 곳에 집중시키고, 보행자 안전을 위해 일부 도로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창규 시장은 "깊어지는 가을, 축제장을 찾아 농경문화의 발상지인 의림지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그 매력에 흠뻑 빠지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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