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반려문화 안착한 사천…유기동물 입양률 평균보다 2배↑

연합뉴스 2024-10-12 09:00:28

유기동물 구조 매년 500마리…관련 사업 성공적 추진으로 효과 '톡톡'

유기견 보호시설

(사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사천시가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 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유기동물 입양률이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사천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역 내 유기동물 입양률은 2022년 약 49%(257마리), 2023년 약 51%(259마리), 올해 현재까지 약 44%(205마리)였다.

이는 올해 전국 평균 입양률 약 22.1%, 경남 평균 입양률 약 22%보다 2배가 넘는 수치이다.

유기동물 입양 뒤 반환율 또한 올해 약 4.7%(22마리)로 도내 평균 약 9.8%, 전국 평균 약 11.5%보다 절반 이상 낮았다.

사천에서 한 해 동안 구조되는 유기동물은 500마리 수준으로 대부분이 개와 고양이다.

이처럼 사천이 전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높은 유기동물 입양률과 낮은 반환율을 자랑하게 된 비결은 성공적 반려동물 문화확산 사업 시행에 있다.

시는 작년부터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임시보호 가정 특별혜택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5개월 이상 강아지의 입양 확대를 위해 최소 3개월에서 1년간 임시 보호하는 가정에 의료비, 사료, 반려견 용품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임시보호가 확정되면 임시 보호 기간 동안 비용이 들지 않도록 각종 혜택을 지원한다.

3개월에서 1년간의 반려견 임시보호 기간이 종료되면 사천시유기견보호소로 즉시 반환되며, 임시보호 기간 중 혹은 사업 종료 후 입양할 시에는 추가 특별혜택이 주어진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 및 유기동물 입양 홍보 캠페인' 등 반려동물 관련 민원 해결과 유기·유실동물 입양 홍보를 위한 적극 행정도 펼치고 있다.

올해 10월부터는 국내 최대 모바일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시가 보호 중인 유기 동물들은 실시간으로 포인핸드 앱에 우선 '추천 입양동물'로 노출된다.

입양 희망자들은 앱에서 사전 입양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어 입양 절차가 간소화된다.

시는 앱을 통해 추천 입양 동물로 선정된 개체에 대한 건강 상태·활동성·사회성·친화도 정보와 파보·코로나와 같은 질병 정보 등 입양 희망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포인핸드' 앱은 애플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설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입양비 지원과 임시 보호 사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으로 입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유기동물 입양률 전국 1위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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