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수교일 기념 주북 러대사 주최 연회…최선희 외무상 참석

연합뉴스 2024-10-12 08:00:21

북중수교 75주년엔 축전만 보낸 최선희, 러 연회서는 직접 연설

북러 수교 76주년 기념 주북 러시아 대사 주최 연회에 참석한 북한 최선희 외무상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북러가 수교(10월 12일) 76주년을 앞두고 지난 11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주최로 연회를 열고 양국 관계 발전 강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마체고라 대사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참석한 가운데 대동강 외교단 회관에서 수교 76주년을 기념하는 연회를 개최했다.

최 외무상은 연회 연설에서 "조러(북러) 두 나라 최고 수뇌분들의 높은 뜻을 받들어 새 국가 간 조약의 기반 위에서 러시아와 각 분야에 걸쳐 다방면적으로 긴밀히 지지연대하며 불패의 조러 친선 관계의 영속적인 강화 발전을 이룩해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일관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두리에 일치단결해 나라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을 수호하고 자주화된 다극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성스러운 위업 실현에서 반드시 승리 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연설에서 지난 6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에 서명한 것을 언급하고 해당 조약이 "쌍무 관계 발전에 커다란 추동력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러조 협조가 어떤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가를 보고 있는 중견자"라며 "조약의 주요 목적의 하나는 인민들의 복리를 계속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합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중국과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임에도 올해 북중 수교일(10월 6일) 전후로 별다른 대형 행사 없이 기념일을 보냈다. 최 외무상도 지난 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북중 수교 75주년 기념 축전만을 주고받으며 형식적인 관계 관리 기조만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와의 수교일에 최 외무상은 주북 러 대사가 주최한 연회에 직접 참석해 연설하며 끈끈해진 북러 관계 최근 양상을 과시했다.

ki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