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北, 군사분계선 일대 요새화 시도 즉각 철회해야"

연합뉴스 2024-10-12 02:00:23

"남북관계 단절 노골적 의지로 보여 우려…남북은 '두 국가' 될 수 없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최근 북한이 '남쪽 국경'을 영구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한 데 대해 "남북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려는 노골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여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끝없는 강 대 강 대치는 남북 관계를 해칠 뿐만 아니라 남북 모두를 패배자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군사분계선 일대에 대한 요새화 시도를 즉각 철회하기를 요구한다"며 "북한은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점을 깨닫고 오물 풍선 살포 행위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북한이) 아무리 선언해도 남북은 결코 별개의 두 국가가 될 수 없다"며 "피를 나눈 형제가 외국인이 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도 북한이 벌이는 치킨게임에 장단을 맞춰주지 말고 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평화가 가장 든든하고 확실한 안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것을 강조하며 "이번 재보선은 총선 참패에도 정신 차리기를 거부하는 정부·여당에 대한 2차 심판 선거"라며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 지역인) 인천 강화에서 지난 총선 사전투표 때 '유권자 실어 나르기' 의혹이 제기됐다"며 "선관위와 관계 당국은 불법 선거운동을 철저히 단속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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