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진 엄상백, 준PO 5차전 2이닝 3실점 조기강판

스포츠한국 2024-10-11 19:24:24

[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t wiz 선발투수 엄상백이 조기강판됐다. 1회부터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엄상백은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실점(2자책) 4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했다.

엄상백. ⓒ연합뉴스 엄상백. ⓒ연합뉴스

kt wiz는 올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중위권으로 도약했고 시즌 막판 치열한 5강 경쟁 끝에 SSG 랜더스와 공동 5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5위 타이브레이커에서 SSG를 누르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잡았고 4위 두산 베어스를 꺾고 준PO까지 진출했다. 사상 최초로 5위팀이 준PO 티켓을 잡으며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기세를 탄 kt wiz는 준PO에서도 정규리그 3위팀 LG와 4차전까지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제 마지막 경기인 준PO 5차전에서 PO행 티켓을 정조준한다.

이강철 감독은 5차전 선발투수로 엄상백을 내세웠다. 엄상백은 1회말 리드오프 홍창기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더니 오스틴 딘에게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

엄상백은 계속된 투구에서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내줘 2실점째를 허용했다. 문보경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아쉬움을 삼킨 엄상백은 2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묶었다. 이어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문성주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삼자범퇴로 2회초를 정리했다.

엄상백. ⓒ연합뉴스 엄상백. ⓒ연합뉴스

엄상백은 3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마운드를 손동현에게 넘겨주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손동현이 엄상백의 책임주자를 불러들이면서 엄상백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경기는 3회말 현재 LG의 3-0 리드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