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시, 팬 폭행 사건 논란…소속사 측 "가해자 모르는 사람"

스포츠한국 2024-10-11 22:37:04
가수 제시.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가수 제시.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가수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했다가 제시와 함께 있던 일행에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팬의 이야기가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방송된 JTBC 뉴스 '사건반장'에는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했다가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한 팬의 제보가 전파를 탔다.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압구정동에서 제시의 오랜 팬이 그에게 정중히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제보자는 친구들과 편의점에 가던 중 골목에서 우연히 제시를 발견했고, 조심스럽게 다가가 사진을 찍어 줄 수 있는지 물었다고 한다. 제시는 정중히 거절하며 “죄송하다”고 말했고, 팬도 “죄송하다”며 물러섰다. 그러나 그 순간, 제시 일행 중 한 남성이 영어로 욕설을 하며 피해자를 막아섰고, 다른 남성이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 얼굴을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JTBC 뉴스 '사건반장' 방송 화면 사진 출처=JTBC 뉴스 '사건반장' 방송 화면

피해자는 폭행이 갑작스럽게 일어났으며, 자신이 겁에 질려 피할 틈도 없이 공격당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제시는 처음에 폭력을 말리는 듯했지만, 결국 현장을 떠나버렸다고 덧붙였다. 팬은 제시의 이러한 행동에 큰 실망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제시와 일행은 이미 현장을 떠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와 경찰은 한 시간 가까이 주변을 수색했고, 결국 근처 술집에서 제시와 일행을 발견했다. 그러나 가해 남성은 보이지 않았다. 경찰이 제시와 소속사 관계자에게 가해자에 대해 묻자, 제시 측은 "그 남자는 모르는 사람"이라며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제시의 소속사는 이후 공식 입장을 통해 "가해 남성은 제시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제시의 지인이 아닌 프로듀서의 친구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폭행에 대한 피해자와의 관계가 인정될 경우 도의적인 차원에서 배상 문제를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피해자의 주장에 따르면, 가해자는 중국 국적의 외국인으로 밝혀졌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사건 발생 직후 제시의 소속사를 직접 방문해 항의했으나, 소속사 측은 가해자와의 관계를 부인하며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피해자 측은 사건 이후 경찰과 소속사 모두로부터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가해자를 찾기 위해 제시와의 관계가 있다고 주장한 프로듀서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시의 소속사 측은 "폭행이 명백한 만큼 가해자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경찰과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피해자는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은 상태이며, 가해자가 조속히 체포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 위해 경찰과 소속사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제시의 소속사 또한 피해자 측과 협의를 통해 도의적 차원의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