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린이 출신’ 임찬규의 포부 "2002 KS 삼성전 패배, 설욕할 것"

스포츠한국 2024-10-11 22:37:19

[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준플레이오프(준PO, 5전3선승제) MVP를 차지한 LG 트윈스 선발투수 임찬규가 승리 소감과 함께 플레이오프(PO, 5전3선승제)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르는 각오를 밝혔다.

LG는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5차전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준PO 전적 3승2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 ⓒ연합뉴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임찬규였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시속 140km 중반대 패스트볼과 주무기 체인지업, 뚝 떨어지는 커브,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적재적소에 섞으며 kt wiz 타선을 봉쇄했다.

임찬규는 빠른 카운트에 kt wiz 타자들을 제압하며 투구수도 아꼈다. 그 결과 6회까지 소화했는데 실점을 아예 내주지 않았다. 최종 결과는 6이닝 1실점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차전 5.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거머쥔 뒤 또 한 번 빛나는 결과를 작성했다. LG는 임찬규의 압도적인 투구 속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냈다.

준PO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9글 기록한 임찬규는 준PO MVP로 뽑혔다. 임찬규는 총 기자단 투표 67표 중 34표를 획득했다. 올 시즌 전까지 2번의 준PO 등판에서 3.1이닝 동안 5실점을 내줬던 임찬규의 모습은 사라지고 에이스의 모습만 남았다.

임찬규는 경기 후 “팀이 가을에서 이길 수 있는 생각만 했는데 MVP를 받게 돼 영광이다. 팬분들께 감사하다. 이제 가을의 시작이고 오랜시간 동안 기다려 주셨을텐데 크게 응원해주셔서 좋은 기억을 만든 것 같다”고 MVP를 수상한 소감과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가을야구에 올라오는 감정들이 있다. 그대로 시합에 나갔던 게 그동안 실패했던 원인이었다. 최대한 정규시즌처럼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고 침착하게 1구씩 던졌던 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는 끝으로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팀 승리가 최고 목표다. 2002년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결이 생각났다. 그 때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