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투 미쳤다' 임찬규, 준PO 5차전 6이닝 1실점 쾌투

스포츠한국 2024-10-11 20:31:35

[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 선발투수 임찬규(32)가 빛나는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 조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는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차전 kt wiz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9개(직구 33개, 커브 16개, 체인지업 35개, 슬라이더 5개)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였다.

올 시즌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한 LG는 준PO에서 kt wiz를 만났다. 준PO 4차전까지 2승2패로 맞섰고 5차전에서 플레이오프행 티켓 향방을 가리게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5차전 선발투수로 임찬규를 내세웠다. 올 시즌 10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임찬규는 준PO 2차전에서 5.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챙겼다. LG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선발투수 카드였다.

임찬규는 1회초 리드오프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장성우를 연속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기세를 탄 임찬규는 2회초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우익수 홍창기가 강한 어깨로 2루에서 강백호를 저격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수비 도움을 받은 임찬규는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 오재일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흐름을 잡은 임찬규는 3회초 선두타자 배정대를 2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후속타자 오윤석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심우준과 김민혁을 각각 중견수, 2루수 뜬공으로 묶고 3회초를 마무리했다.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는 이후 시속 140km 중반대 패스트볼과 주무기 체인지업, 타이밍을 뺏는 커브를 적절히 섞으며 kt wiz 타자들을 6회까지 피안타 없이 틀어막았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강백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마운드를 손주영에게 넘겨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손주영은 후속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대타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배정대를 1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 때 3루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아 임찬규는 1실점을 기록했다. 손주영은 오윤석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