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방위사업청이 올해 확인한 방산기술 유출사례만 벌써 1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연합뉴스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의원(국민의힘)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방사청의 '방위산업기술 유출·침해사고 신고센터'로 접수된 신고 중 실제로 유출이 확인된 건수는 총 37건이었다.

센터가 운영을 시작한 2020년 3월부터 연말까지는 6건, 2021년 8건, 2022년 3건, 2023년 5건 등으로 매년 10건을 넘지 않았는데, 올해는 8월말 현재 15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방산기술 유출의 대부분이 북한 해커의 소행으로 판단한다.

일례로 북한 해커들은 헤드헌터나 해외 방산업체 대표 등으로 위장해 국내 방산업체 직원과 친분을 쌓아 자료를 빼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방산업체 직원과 연락하는 과정에서 악성코드를 포함한 메일을 보내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빼돌리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노출된 다른 직원의 연락처는 또다시 해킹에 활용된다.

강대식 의원은 "방위사업청은 방위산업기술보호 정책 실효성을 제고하고, 보다 근본적인 보호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