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AI 기업 도약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 확대

데일리한국 2024-10-11 15:29:58
사진=유토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미래 동력으로 인공지능(AI)을 낙점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력 관계를 넓히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AI 지식 교류, 글로벌 이벤트 개최 등의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SKT는 AI 기업 퍼플렉시티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AI 검색 서비스를 국내 에 제공하기로 했다. 양사는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에 AI 검색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협력을 한다. 

이외에 지난 6월 SKT가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에 따른 상호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퍼플렉시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T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에 투자를 진행하고, GAP에서 개발하는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검색 파트너로 협력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왼쪽),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대표(오른쪽)이 지난달 4일 SKT타워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왼쪽),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대표(오른쪽)이 지난달 4일 SKT타워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당시 유영상 SKT 사장은 “글로벌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는 AI 시장에서 회사간 협력은 필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1일에는 AI 지식 교류의 일환으로 미국 UCLA 최고경영자 과정 학생들이 SKT 사옥을 찾았다. AI 전문가들이 학생들에게 AI 사업 전략, 통신 특화 LLM(거대언어모델) 활용 사례 등을 소개했다. 또 다양한 산업의 경력을 보유한 학생과의 기술 및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또 SKT는 다음달 4일과 5일 서울시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4’을 개최한다. 현장에서 국내외 AI 석학 및 기업가들이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의 공존법을 논의하고, AI 생태계 강화 방안을 도모할 예정이다.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겸 사장, 라니 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총괄, 리 카이푸 시노베이션 벤처스 및 라임즈AI 회장, 스티븐 발라반 AI 클라우드 기업 람다 CEO 등 해외 주요 인사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KT도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진화를 목표하고 있는 만큼 이달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AI 전략을 공유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1일 서울시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M360 APAC’의 기조연설에서 ‘AI 시대에서의 통신사의 역할 변화’에 대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연설에서 지난 6월 결정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주요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통신사는 핵심 기반과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빅테크와 협력을 통해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특히 각 기업이 데이터 주권과 AI 기술의 소유권을 가지면서 특정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글로벌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10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AI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사진=KT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10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AI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사진=KT

이와 관련해 KT는 지난 10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MS와의 협력 배경 및 계획과 사업 전략 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KT와 MS는 5년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AI, 클라우드, IT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GPT-4o’ 기반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파이 3.5’ 기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도 내놓는다. 한국 실정에 맞게 AI 모델을 최적화해 활용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이노베이션 센터’를 내년 설립해 국내와 해외 AI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또 MS의 리서치센터와 공동으로 AI와 미래 네트워크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들의 참여도 확대해 글로벌 차원의 AI 기술협력에 나선다.

KT는 MS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내년 1분기에는 AI 및 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AI 전환) 전문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이벤트를 개최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이벤트를 개최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그로쓰 리딩 AI 컴퍼니’라는 슬로건 아래 주요 이벤트에 참가하거나 인재 확보를 위해 실리콘밸리로 향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8월 LG유플러스는 인도 델리에서 열린 ‘글로벌 5G 이벤트’에 참가해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AI 에이전트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이벤트에서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의 AI 경쟁력을 점검했다.

지난달 17일에는 델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AI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을 검증하며,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양사는 기술 검증을 통해 기지국 장비를 클라우드로 통합 관리해 통신망 운용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와 같은 세계적인 파트너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 초에는 미국에서 ‘LG유플러스 US 페어’를 개최해 AI 분야 글로벌 인재 채용에 힘쓰기도 했다. 지난해 LA에 이어 올해는 실리콘밸리에서 진행됐으며 UC버클리, 조지아테크, 예일, 듀크 등 미국 주요 대학 석·박사 졸업(예정)자가 참석했다. 특히 LLM·자연어처리·비전·화자인식 등 AI 분야를 전공한 인재 중심으로 네트워킹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