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민단체 "한강 노벨상 수상, 세계인에 4·3 각인 계기"

연합뉴스 2024-10-11 15:00:32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4·3 관련 단체 등 55개 제주 시민사회단체는 11일 공동 성명을 통해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했다.

4·3 다룬 한강 소설 제주서 뜨거운 관심

이들 단체는 "제주4·3이 문학 분야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진정하게 세계인들에 각인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4·3은 미래와도 작별하지 않는 이야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70여년 전 4·3 당시 국가폭력에 의한 학살의 비극과 당시 행방불명된 가족을 찾으려는 4·3 희생자 유족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았다.

한강은 노벨위원회와 대담에서 '방금 당신을 알게 된 사람에게 어떤 책부터 읽으라고 제안하겠느냐'라는 질문에 "나의 가장 최근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가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o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