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랑콤·시슬리가 있다고?…'컬리뷰티페스타 2024' 가보니

스포츠한국 2024-10-11 13:25:31
ⓒ컬리 ⓒ컬리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컬리가 새롭게 정의하는 ‘럭셔리’를 경험하고,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의 기쁨을 전하고자 한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사세를 확장해 온 컬리가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인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통해 뷰티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글로벌 명품 화장품부터 국내 브랜드까지 90여개의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컬리만의 뷰티 큐레이션 역량을 과시했다.

컬리는 1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뷰티페스타를 열었다. 이 행사는 전날 오후 3시 막을 올렸으며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행사장 내부는 블랙 앤 화이트로 모던하게 꾸며졌으며, 시그니처 색상인 보라색과 연보라색을 더해 컬리의 아이덴티티를 곳곳에 심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을 한곳에 모은 ‘프레스티지관’과 다양한 개성을 담은 브랜드들을 망라한 ‘이노베이션관’으로 나눠진다. 공간 곳곳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부스를 설치했다. 한편에는 방문객에게 감사와 환영의 의미를 전하고자 한 송이 꽃을 전달하는 ‘플라워 바’ 이벤트도 마련했다.

명품 뷰티 브랜드들을 모아놓은 프레스티지관 ⓒ임현지 기자 명품 뷰티 브랜드들을 모아놓은 프레스티지관 ⓒ임현지 기자

프레스티지관은 이번 뷰티페스타의 정체성인 ‘럭셔리’에 집중한 공간이다. 그동안 올리브영과 쿠팡, 무신사 등 여러 기업에서 뷰티 축제가 진행됐으나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을 대거 유치한 경우는 컬리가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에스티로더, 랑콤, 끌레드뽀 보떼, 바비브라운, 몰튼브라운, 발망 헤어, 시슬리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해 설화수, 헤라 등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함께 참여했다. 바비브라운 등은 메이크업 쇼를 진행해 방문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이노베이션관에서는 기술과 혁신을 담은 브랜드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LG프라엘, 라로슈포제, 에스트라, 닥터자르트 등 더마 화장품은 물론 에버콜라겐, 대상웰라이프, 덴프스 등 이너뷰티 브랜드들도 자리를 채웠다.

웰니스 전문 브랜드인 피토메르, 줄기세포배양액을 담은 프란츠 등 낯설지만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브랜드들도 이번 행사에서 고객들을 만났다. 달바, 러쉬, 연작, 메리쏘드 등 MZ세대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들도 여러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들을 끌어모았다.

이노베이션관의 '러쉬' 부스 ⓒ임현지 기자 이노베이션관의 '러쉬' 부스 ⓒ임현지 기자

컬리는 지난 2014년 12월31일 온라인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컬리푸드페스타 2023’를 열며 서비스 론칭 8년 만에 처음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뷰티페스타는 컬리의 두 번째 오프라인 행사다.

뷰티페스타는 지난해 진행된 푸드페스타는 물론 타사의 뷰티 행사 대비 쾌적한 분위기에서 운영됐다. 원활한 부스 운영을 돕기 위해 브랜드 간 간격을 넓히고 직원을 다수 배치한 노력이 눈에 띄었다.

컬리 관계자는 “내부 혼잡도와 행사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오전과 오후, 각 4시간씩 시간을 나눴다”며 “입장권도 날짜별, 시간대별로 분리 판매하고 티켓 수도 제한을 둬 편안하고 쾌적한 고객 경험 보장을 위해 힘썼다”고 설명했다.

럭셔리 뷰티를 강점으로 내세우기 위해 프레스티지관을 운영했으나, 막상 명품 화장품 브랜드에서 방문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본품 증정이나 이벤트가 부족한 점은 다소 아쉬웠다. 또 더마, 이너뷰티 등으로 카테고리를 섬세하게 나눴지만 남성들을 위한 맨즈 코너가 없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컬리뷰티페스타 오픈 전, 입장하기 위한 대기 줄ⓒ임현지 기자 컬리뷰티페스타 오픈 전, 입장하기 위한 대기 줄ⓒ임현지 기자

컬리 뷰티페스타는 행사 첫날인 10일, 5000여명의 방문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얼리버드 1, 2차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된 만큼, 4일간 약 2만명의 고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컬리는 행사장에 방문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에서도 무료배송과 브랜드관 전용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10월 뷰티컬리페스타’ 기획전을 21일까지 운영한다. 행사장을 방문한 고객도 현장에서 QR코드를 통해 제품을 다양한 혜택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이번 컬리뷰티페스타는 프레스티지 브랜드들이 다수 참여한 첫 오프라인 행사이자 가장 혁신적인 이노베이션 브랜드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뷰티 축제”라며 “앞으로도 뛰어난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좋은 브랜드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별해 믿고 사는 뷰티 전문 플랫폼으로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