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산악사고 32.5%가 가을에 발생

데일리한국 2024-10-11 14:20:54
지난 8일부터 3일간 지리산 일대에서 진행된 산악 인명구조 훈련.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8일부터 3일간 지리산 일대에서 진행된 산악 인명구조 훈련.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데일리한국 박유제 기자] 지난 3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 장터목 산장 인근에서 한 등산객이 실족해 낙상 사고를 당했을 때 119구조대의 역할이 컸다.

사고 당시 경남소방본부 119구조대는 장터목 산장 인근까지 도보로 이송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 119항공대에 소방헬기를 요청해 등산객을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

이처럼 최근 5년간 경남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가을에 발생한 사고가 32.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봄 24.9%, 여름 24.0%, 겨울 18.6% 순으로 발생했다. 

가을철 산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경남소방본부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 함께 인명구조 훈련을 진행했다.

소방헬기를 활용한 이번 인명구조는 지난 3일 낙상 사고가 발생한 장터목 대피소를 비롯해 로타리 대피소, 한신계곡 등 3곳에서 이뤄졌다.

훈련에 참가한 119항공대원과 지리산 경남사무소 직원 등 30여 명은 산악사고 대응 절차, 산악사고 특성 및 응급처치 방법, 국립공원공단 안전 통제 및 헬기 유도, 산악지역 호이스트 인명구조 역량을 강화했다.

이견근 경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장은 “가을철 등산객 증가에 따라 산악사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리산국립공원공단과 협력해 신속한 구조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