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맛탱' '개존맛’…해외서 버젓이 사용되는 한국어 ‘속어’ 논란

데일리한국 2024-10-11 13:32:55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해외에서 '개존맛' '존맛탱' 등 한국어 속어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본의 한 식당 복도에 '존맛탱(JMT)'라는 작은 간판이 달려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존맛탱(JMT)은 정말 맛있다는 뜻으로 인터넷 상에서 자주 쓰이는 속어이다.

서 교수는 “날이 갈수록 속어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며 “해외에서 존맛탱, 개존맛 등 한국어 속어가 버젓이 사용되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된 '개존맛 김치'는 상품명 때문에 논란이 됐다”며 “당시 일본 내에서도 속어를 상품명으로 쓰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 한 여행 프로그램에선 태국 방콕 어시장에 '개존맛 해물 부침개'라는 간판이 찍혔다”며 “웃음과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절하게 사용된 속어는 이른바 공용어 사용보다 훨씬 더 큰 표현의 효과를 가져오지만, 우리 스스로가 너무 남발하면 해외에서 이와 같은 장면들은 계속 나올 것이다"며 "우리부터 먼저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