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복령 왕갈비탕', 의령 향토음식 경연대회 대상 수상

데일리한국 2024-10-11 13:55:37
의령군에서  ‘향토음식 전국요리 경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의령군 제공 의령군에서  ‘향토음식 전국요리 경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의령군 제공

[의령(경남)=데일리한국 문병우 기자] 의령에서 열린 ‘향토음식 전국요리 경연대회’에서 충북 진천의 최옥선 씨가 망개나무 뿌리로 만든 ‘토복령 왕갈비탕’으로 대상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망개나무 뿌리인 ‘토복령’은 해독과 통증 완화에 효능이 뛰어난 한약재로, 최 씨는 이를 갈비탕의 재료로 활용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일 리치리치페스티벌 기간 중 경남 의령에서 개최됐으며, 의령 특산물인 망개나무를 활용한 새로운 요리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레시피가 출품됐다. 특히 최 씨의 ‘토복령 왕갈비탕’은 망개잎 대신 뿌리를 사용해 독특한 맛을 내면서도 건강 효능을 살린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 씨는 "망개나무 잎으로 만든 요리가 평범하게 느껴져 뿌리로 승부수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쌀뜨물에 10시간 동안 담가 떫은맛을 없애고, 4번이나 정성스럽게 끓여내 요리를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토복령 왕갈비탕’은 상품화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최 씨는 경상남도지사상과 상금 200만 원을 받았으며, 최우수상은 경남 의령의 한들채가 만든 ‘부자한우구슬전골’과 경남 진주의 제이디푸드가 만든 ‘부자한우 의령한상’이 수상했다.

대회를 주최한 의령군은 이번 수상작들에 대한 레시피북을 제작하고 도시락 납품을 희망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참관한 오태완 의령군수는 "풍부한 맛과 영양을 자랑하는 의령의 음식을 전국으로 알릴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의령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향토음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요리를 개발해 의령의 식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