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金여사 기소 의견 한동훈에 "언급 부적절"

데일리한국 2024-10-11 10:37:16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김건희 여사 검찰 기소 여부를 두고 의견을 피력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 결과가 최종적으로 발표되지 않아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기소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기소 의견을 피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 "모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불기소 처분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한 대표는 전날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말해 이목이 쏠렸다.

당 일각에선 김 여사의 불기소 처분이 이뤄지면 야권의 특검 공세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추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검찰이 법리와 증거에 따라서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특별히 더 드릴 말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 대표가 김 여사의 공개활동 자제를 촉구한 데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추 원내대표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날 국가유산청 대상으로 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생집' 발언과 관련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김 여사가 참석한 국가무형문화재 전통 공연예술 분야 전승자 오찬에서 이뤄진 가야금 연주를 두고 '기생집을 만들어 놨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추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정말 국회의원으로 같이 활동하는 동료 선배 의원들이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 명태균 씨와 연관된 여당 의원 리스트가 만들어지는 등 연일 여권 관계자들과의 의혹이 불거지는 데 대해선 "유감스럽게도 명 씨를 전혀 모르고, 언론 통해 나타나는 사안을 접할 뿐 거기서 언급되는 분들이 실제로 그런 지도 아는 바 없다"라며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침에 대해선 '관련자들의 사실 여부 필요'라는 한 대표의 입장과 보조를 맞췄다.

추 원내대표는 "(명 씨의) 여러 발언이 당사자 발언과 엇갈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관련자들이 직접 사실관계 여부를 말씀해 주시는 게 우선"이라며 "명 씨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부분이 있고 언급되는 부분을 당이 일일이 확인할 부분도 마땅치 않을 뿐 아니라 당사자들이 알아서 적절히 대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